백영길 (실용음악 / 컨템포러리 보컬) | 지체 | 1993년생


IMG_0029_크기조절.jpg
1. 본인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면?

서울 관악구에 사는 백영길이라고 합니다. 고향 전주에서 스물 한살 무렵부터 아카펠라 동호회, 밴드 등으로 버스킹, 축가, 지역축제 등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엔 스물 일곱 상경하였고, 서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2.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어머니가 노래를 잘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노래를 듣고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꿈이 있던 분이셨습니다. 가족에게만 불러주던 그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꿈. 가족과 자식을 위했던 시간 탓에 오래간 묻어두었던 찬양사역자라는 꿈을 다시금 품어가실 무렵. 급작스런 병마가 어머니를 데려갔습니다. 그 어떤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던 그 해의 봄은 유달리 매서웠습니다. 폭풍같던 허무와 슬픔과 비관의 시간이 조금이나마 잠잠해져 갈 무렵, 문득 안타까웠습니다. 늘어진 테이프, 차가운 피아노.. 소중히 품어왔던 수십년의 시간들이 결국 꽃 한번 피워보지 못했구나. 버릴 수 없어 다 끌어모았습니다. 방 한켠 남은 그날의 웃음과 향기와 꿈을, 나라도 이어가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어머니처럼 대단한 울림을 주지 못해도.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그 분의 꿈을 내가 꽃 피우자. 그렇게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3. 예술활동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까? 

딱히 없었습니다. 전 제가 걷는 이 길을, 긴 항해라고 생각합니다. 화창하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배가 흔들리기도 하고.. 그 모든 시간들이 있기에 나의 순간들이 항해가 됩니다. 추후 또 어떤 일들을 겪더라도.. 돌이켜보니 다 경험이더라 하고 회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 대중들에게 어떤 예술인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먼저는 예술인이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저는 그저 즐겨듣던 노래를 즐겨 불렀을 뿐인지라, 참 좋은 기회와 좋은 시간을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남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아 그 친구 참 열심히 부르더라” 이 정도면 족하지 싶습니다.
5. 스페셜K 본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스페셜K 어워즈 무대에 진출하셨습니다. 진출 소감과 포부는 무엇입니까?

24년의 7월(본선)과 10월(결선)은 제 인생에 오래 남을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노래는 불러주기에 앞서 들려드리는 것이기에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어워즈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작품명 : 한번 더 이별 [성시경]

이 노래는 이별 후에도 상대방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어제로 남은 ‘너라는 사람’을 넘어 ‘너의 기억과 감정’과도 이별하겠다는 담담한 다짐을 품고 있는 곡입니다. 표면적인 가사는 이별한 연인에게 국한 되어있지만, 저는 이 곡이 ‘소중했던 인연, 돌아가고 싶은 그 때, 뒤돌아보게 되는 어제’와도 치환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내일을 희망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곡이길 바랍니다.